쉼표는 태아가 웅크린 모습을 닮았다
인생을 시작할 때 우리 모두는 쉼표였다
태어나 직립보행을 시작하면서 조금씩 쉼표와 멀어진다
이때부터 우리의 두 다리는 쉼표 대신 끊임없이 아등표 바등표 허둥표 지둥표
같은 것들을 찍는다. 쉼표와는 영영 멀어졌다고 믿는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조금씩 허리가 굽으면서 알게 된다
내 모습이 다시 쉼표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인생은 쉼표다. 아무리 많은 아등바등 허둥지둥을 찍어도 결국 쉼표다
쉼표로 시작해 쉼표로 끝나는 긴 문장이다
그렇다면 인생이라는 긴 문장을 잘쓰는 방법은 뭘까?
문장력 필요 없다.
맞춤법, 띄어쓰기 다 틀려도 좋다
인생 문법에 정면으로 어긋나는 문장을 마치 훈장이라도 되는 양
입에 달고 다니지만 않으면 된다
바빠 죽겠네!
시간 없어!
다음에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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