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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논란 끝에 결국 초등학교, 중학교 전국 단위 일제고사가 부활되었습니다.
많은 문제점과 부작용이 제기되었고 일부에서는 격렬하게 반대했지만 결국 강행되었고, 그 결과까지 발표 되었습니다.
가장 크게 우려가 되었던 것은 학교와 학생의 서열화 문제였지요,
학력 중심의 서열화 문화가 우리 교육을 짓누르고 있다는 지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므로, 대부분 공감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인데 오히려 교육 당국이 그런 서열화를 부추기는 일제고사 부활에 대한 반발이 컷던 것입니다



대부분 언론들은 일제고사 시행후 결과를 놓고 지역별 성적 격차에 초점을 두고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각 시도 교육철별 각 과목의 평균 성적을 비교하면서 결국 사교육의 효과를 오히려 부정하는 사례, 예를 들자면,
과학 과목에서 서울이 평균 76점으로, 81.2를 차지한 광주와 적지 않은 격차를 보이면서 꼴찌가 된 사정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고 단지, "사교육의 영향력이 적은 과목이기 때문이다"라는 근거 없는 설명만 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서울 강남과 강북을 비교하면서 역시 사교육의 영향력이 대단하다는 보도를 합니다.
마치 예상한 것이 적중하기라도 한 것처럼 심층적인 분석 없이 사교육의 영향력 때문이라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정말 다른 문제는 없는 걸까요?


먼저, 사교육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하자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혀고자 합니다. 특히 어떤 특정 지역 단위의
평균성적을 결정하는 변수로 사교육은 중요할 수밖에 없겠죠 하지만 지역 단위의 평균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라는
설명이 빠져버리리면 심각환 왜곡이 발생하게 됩니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그런 보도를 보면서, 다시 잘못된 성공론의 망령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정말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으면 공부를 잘할 수 없구나" 하는, 이미 머리속에 굳건이 자리잡고 있는 환경론의 위력을 새삼 확인하는 것이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자기 학교에서 전교1등이 전국 몇 등이라는 소리를 들으면 과연 어떤 느낌을 갖게 될까요?
양반으로 태어나지 못하면 공부할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던 신분제 사회에서의 좌절과 같은 느낌을 우리 학생들이
갖게 될가봐 안타깝다는건 지난친 과장일까요?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봐야 우리 지역에서, 우리 학교에서는 말 그대로 우물 안 개구리밖에 될 수 없다는 좌절은
바로 현대판 신분제의 부활이라고 생각해야 옳은 것 아닐까요?

일제고사 부활에 대한 언론 보도를 종합해 보면 부모의 경제력과 학력처럼 젖눅 단위에서 쉽게 수치화하여 비교
가능한 지역별 평균 성적만을 가지고 설명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중요한 비교 기준이 되는것으로 학생 개개인의 학업성취도에 중요한 변수가 되는 공부에 대한
태도와 의욕같은 요소는 배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사교육이 활발한 지역이 일제고상 평균성적이 높다" 라는 보도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그런 생각들이 결국 의사결정으로 연결되어 맹목적으로 사교육에 매달리는 빌미가 된지는 않을까요? 


많은 반대와 논란속에서 치뤄진 일제고사라면 그 결과를 가지고,
학교와 교사가 어떻게 지도하느냐에 따라 학생들의 성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교육적으로 연구하고
장려해야할 교육 모델은 무엇인지 연구하고 공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일제고사의 시험결과가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어져야 된다고 봅니다

> 일제고사 치르는 초등학교 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