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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하기 어려운 학습량에 허덕이고, 한 명이라도 더 넘어서야 희망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현실에서 고학년이
될수록 재미있고 유쾌한 공부라는 말은 꿈 같은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어릴 적 호기심으로 이것저것 만져보고 관찰하며 배우던 탐구학습은 먼 나라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자발적이고 의욕적인 공부로 즐거움을 경험한 학생들과 그렇지 못한 학생들의 차이입니다

사교육의 무게가 지나쳐서 늘 공부에 압막을 느끼고 떨쳐버리고 싶은 부담을 갖고 있다면
공부는 쳐다보기 싫은것이 되는것입니다 고학년이 되어 학습량이 늘어날수록 고부에 대한 거분 반응은 더욱 심해집니다
그래서 회복되지 않는 슬럼프에 까비고 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죠

억지로 시켜서 하는일은 그게 놀이라도 싫어지는 법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부모는 이런 간단한 이치를 무시하고 내버려두면 알아서 공부를 하지 않으니까 학원에
보내서 억지로라도 공부하는 환경을 만들어서 구속하려 합니다

어떤것을 좋아하고 그것에 빠져드는 이유는 전적으로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10대 아이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스케줄과 신상명세를 줄줄 꿰고 있는 것을 보면 놀랍죠
수학공식은 못외워도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손목 둘레는 외울 수 있는게 아이들입니다

어쨌든 학생의 근복적인 실력을 높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요?

공교육 기관에서는 학원에서 알아서 해주겠지 하고 모른 척 하고 사교육 기관에서는 올바른 교육의 대명제 보다는
상업적 이익만을 생각합니다
당연히 학생들의 실력이 높아지기는 커녕 갖고 있는 잠재력 마저 퇴색되어 버립니다
그런데도 자녀에게 지금 사교육이 필요한 상태인지 아닌지 고민하지 않고 무조건 학원에 맡길 것입니까?

대치동학원 강사 말에 의하면, 학원에 와서 성적을 올리는게 아니라 도리어 마음의 상처와 압막감만 받고
돌아서는 들러리 학생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고 합니다
이 학생들은 공부에 대해 기본적인 의욕이 없는 탓에 당연히 성적도 오르지 않습니다

문제는 "대치동학원 같이 유명한 곳에 아이를 보내면 성적이 오르겠지" 막연하게 기대하고 자녀를 학원에
밀어 넣는 부모들입니다
분명히 실패 사례가 줄을 잇는데도 유명하다는 학원가와 강사를 찾아 학원순례를 하고 그러는 사이에
사교육 시장은 점점 더 커져갑니다

학원만 배부르게 하고 들러를 선 사람들이 입을 다무니까 진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요?

대치동 학원가의 화려한 성공신화 뒤에 숨겨진 다수의 실패가 있었다는 것을 간과하면
안될것입니다